위클리조선 2008-07-11 “ 전국여교수연합회 10주년 기념 국제학회 ”
-세계 여성 리더들 참석, 21세기 여성의 리더십을 말하다
지난 6월 20일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강당에서 전국여교수연합회 10주년 기념 국제학회가 개최됐다. 전국여교수연합회는 여교수들의 권익보호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1998년 설립된 단체. 회원들 간 화합, 섬김의 리더십 실천, 세계 여성들과 손을 잡고 여성리더십의 실천을 위해 일하고 있다. 전국 400여개 대학 1만여명의 여교수와 여자 전임 강사들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아침 9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비적 많은 사람들이 강당을 가득 메웠으며(주최 측 추산 참석자 약 300명) 취재진 역시 열띤 열기를 보였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세계 여성들의 책임과 리더십’. 미국ㆍ중국ㆍ독일ㆍ일본 등 세계 각국 대학총장과 대사, 외교관, 대학교수들이 참석했다. 신혜경 전국여교수연합회장(서강대 일본학부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손병두 서강대 총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이현청 상명대 총장이 각각 축사와 격려사를 맡았다. 손병두 총장은 환영사에서 “국제화·세계화 시대에 접어든 지금 국가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여성 인력의 효율적 활용과 양성평등 의식의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11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주제강연에서는 반도 마리코 일본 쇼와여대 총장이 ‘세계 여성들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을,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세상을 바꾸는 S리더십’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오후 들어서는 이동원 지구촌교회 담임목사와 김춘호 건국대 대외협력 부총장의 리더십 강의, 미즈타 노리코 일본 죠사이국제대학 이사장의 ‘저출산 고령화 사회와 여성교육’ 강의가 각각 이어졌다.
주제강연이 끝난 후에도 ‘여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존 다이슨 주한미국대사관 문화담당관은 여성지도자에 관해, 가모시타 히로미 후지TV 서울지국장은 여성 언론인의 역할에 관해 각각 강연했다. 미콩 클레메스 주한독일대사관 홍보담당자가 발표한 ‘독일 정부의 직업여성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도 참석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마지막 강연자로는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부사장이 나섰다. 손 부사장은 ‘여성 리더의 책임과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한국기업에서의 여성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모든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토론과 특별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정수진 교수(경희대ㆍ시각정보디자인 전공)는 “여교수의 권익을 위해 마련된 이런 자리가 사회 전반으로 더욱 확장됐으면 좋겠다”며 “학회에 오고 보니 사회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게 우리 교수들의 몫인 만큼 앞으로 양성평등에 더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끝까지 자리를 지킨 김영숙 전국여교수협회 부회장 역시 “글로벌 시대를 맞이해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리더들을 한자리에서 보게 돼 뜻 깊었고 향후 이런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 임혜진 인턴기자·서강대 철학과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