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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5 12:22:26
2012년01월29일 23시40분

“지식층 이라고 하는 대학 교수는 무척 보수적이라 여성이 설 수 있는 길이 매우 좁습니다. 여교수연합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대학 내에서 여성들이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교원대 송은선(64·☏043-230-3452) 음악교육과 교수는 이달 1일 전국여교수연합회 13대 회장으로 취임해 1년의 임기를 시작하면서 말 뿐이 아닌 진정한 양성평등을 위해 일 할 것을 다짐했다.

송 교수는 과거 정부에서 여교수 임용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을 펼쳤다 실패한 사례를 떠올리며, 국가적으로 이를 다시 시행하도록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정치 쪽에서는 여성 국회의원을 많이 선출하기 위해 비례대표도 하는데, 대학에서는 여교수가 아직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하는 송 교수는 “교수 채용시 여성 할당제가 과거에 일부 진행됐다 곧 흐지부지 된 정책이지만 반드시 부활시켜서 대학 교수뿐 아니라 이 사회에 여성들 권익을 같이 대변하는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우리나라 국·공립대학 여교수 비율은 12%수준으로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 주요대학의 여교수 비율이 30% 이상인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의 수준에 불과하다.

그나마 한국교원대는 여교수 비율이 전국 최고인 22%로 활성화 돼 있고, 대학 여교수회원들이 모두 전국여교수연합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여교수 비율이 높고 활성화 돼 있다고 하지만, 우리대학도 20여년 동안 총장은커녕 여성 보직교수도 2~3명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마지막 총장선거 때도 그런 의미에서 출마를 했었던 것인데 역시 변화가 어려운 조직이더군요.”

전국적으로 총장이 여성인 대학은 여(女)대를 제외하고는 한세대, 가천대 등 극히 일부 사립대에 불과하고 국공립대학은 단 1곳도 없다.

양성평등과 함께 송 교수는 연합회 회원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전국 대학에는 9000여명의 여교수가 있지만 여교수연합회원은 300여명에 불과하다”며 “능력 있는 많은 여교수들이 자신들의 전공과 관련한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연합회에 신경 쓸 겨를이 없고, 가정에 충실하다보니 또 그런 것 같은데 여성의 권익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교수들을 동참시키고 더 큰 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여교수들의 권익 창출뿐 아니라 사회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6.25주년을 맞아 전쟁 때 우리나라를 도왔던 우방국들을 위해 그 국가에서 국내로 유학 온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마련해 수여하기도 했다.

“전쟁 당시에는 우리나라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전쟁 때 우리를 도왔던 나라들이 어렵게 사는 곳이 많습니다. 그들을 잊지 말자는 차원에서 장학금을 마련하기로 했고, 당시 롯데백화점의 협찬으로 2억원을 마련해 국내 유학생들에게 전달했지요.”

한국교원대가 개교(1985년)하기 1년 전 설립멤버 10명 중 유일한 여성으로 임용돼 이 대학에 온 송 교수는 정년 2년여를 남겨두고 대학을 위해, 전국 여교수를 위해, 또 그의 제자를 위해 몸을 불사를 각오다.

사회봉사 일환으로 송 교수는 7년간 매주 1차례씩 청주여자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에게 음악을 가르쳤다. 영화 ‘하모니’의 주인공을 만드는 일이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대부분이 반항 끼 있는 얼굴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고, 힘들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반항에서 우울한 표정, 슬픈 표정으로 가더니 약간 조용한 표정에서 조금씩 밝아지더군요. 나중에는 노래로서 기쁨을 표현하고, 제대로 웃음 짓는데 그런데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송 교수는 교도소를 찾을 때마다 간절히 기도한다.

‘하느님 부디 여기 있는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하고 옳은 길로 인도하소서.’

경북 영주가 고향인 송 교수는 음악교사였던 선친의 영향으로 음악을 시작했고, 서울대 음대 기악과(피아노전공)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학위를 수여받았다.

현재는 성악가인 남편 박상록(66·충남대 교수)씨와 한국교원대 교수아파트에 거주하며, 두 자녀(1남1녀)는 모두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있다.

가족 모두가 음악을 하는 ‘음악가족’인 것이다.

“퇴직한 뒤에는 한적한 곳에 스튜디오가 마련된 집을 짓고 남편과 함께 주위사람들을 많이 초대하면서 음악파티 같은 것을 열면서 살고 싶어요.”

멋진 노후를 생각하는 것에 앞서 송 교수는 현직 일하는 동안, 또 여교수연합회장으로 전국의 여교수를 대표하는 동안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각오한 바를 이룰 것이라 다짐한다.▶글·오상우/사진·임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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